11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이었다
돌아보면, 모든 순간이 완벽하지 않았다.우린 자주 다퉜고,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상처도 줬다.어떤 날은 눈빛이 엇갈렸고,어떤 날은 말조차 아껴야 했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나는 그 시간을 사랑이라 부른다.사랑은 언제나 아름답지만은 않다.사랑엔 투정도 있고,기다림도 있고,미움처럼 보이는 애틋함도 있다.우리는 그런 모든 것들을함께 겪어내며 사랑을 배웠다.네가 웃을 때 따라 웃었고,네가 울 때 마음이 조각났다.작은 선물에 마음을 쏟았고,짧은 문자에도 하루가 환해졌다.그 모든 기억은이별이라는 단어조차 무색하게 만드는소중한 빛이었다.사랑했다.정말 사랑했다.그래서 이제 와서 후회하지 않는다.이별로 남았다고 해도그 시간이 내게는 선물이었다.나는 이제야 안다.사랑은 끝났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마음속 어딘가에서여전..
2025.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