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네 인생의 주인은 너야. 남이 아니라.
사랑하는 아들아,
인생을 살다 보면
참 많은 목소리들이 들릴 거야.
“그건 안정적인 직업이 아니야.”
“그 길은 너무 험할 거야.”
“이 정도면 됐지, 더 뭘 바라니.”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
너를 이끌려 할 거야.
그 말들이 전부 너를 해치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건 아빠도 알아.
대부분은 너를 걱정하고,
좋은 길로 가게 해주고 싶은 마음일 거야.
하지만 그 모든 말들을
맹목적으로 따를 필요는 없어.
왜냐하면 네 인생을 끝까지 살아가는 사람은
바로 너 자신이기 때문이야.
남들이 정한 길이 너의 길이 될 순 없어
어떤 사람은 빠르게 달리는 삶을,
어떤 사람은 느릿하게 걷는 삶을 원하지.
어떤 이는 빛나는 무대를 꿈꾸고,
어떤 이는 조용한 골목길에 행복을 느껴.
그래서 남이 만들어 놓은 기준에
너를 껴맞추려 하지 마라.
그 길이 아무리 넓고, 편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발자국이 가득하다 해도
네 마음이 설레지 않는다면
그건 네 길이 아닐 수 있어.
남이 바라는 삶을 살다 보면
어느 순간 거울 속 자신을 바라보며
“이건 내가 원했던 삶이 아니었는데…”
하고 속삭이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몰라.
내면의 목소리를 들어야 해
아들아,
가장 정직하고도 강한 나침반은
바로 너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있어.
그 소리를 들으려면
조용히 스스로를 마주할 수 있어야 해.
다른 사람의 말에 흔들리기보단
네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시간을 들여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해.
때론 그 대답을 찾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고,
몇 번의 시행착오도 겪게 될 거야.
하지만 괜찮아.
그 과정에서 진짜 너의 길을 만날 수 있을 테니까.
주인답게,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
네가 삶의 주인이라는 말은
자유롭게 살라는 말인 동시에
책임도 네 손에 있다는 뜻이야.
선택한 길에서 실수가 생기더라도
남 탓하지 말고, 환경을 원망하지 마.
그 순간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네 인생을 한층 더 단단하게 만들 거야.
주인의 삶이란 건
편하지만은 않아.
때로는 무거운 짐을 혼자 짊어져야 하고,
넘어졌을 때 아무도 손 내밀지 않을 수도 있어.
그럴 때마다
‘이건 내가 선택한 삶이다’라는
단단한 의지가
너를 다시 일으켜 줄 거야.
너답게 살아가는 사람은 결국 빛나게 되어 있어
사랑하는 아들아,
남들이 정한 궤도에서 벗어난다고 해서
두려워하지 마.
너답게, 너의 방식으로 걸어가다 보면
그 길은 너만의 이야기가 되고,
너만의 풍경을 만들어갈 거야.
너는 누군가의 기대를 위해 태어난 게 아니야.
너는 네 안의 꿈을 향해,
네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이 세상에 왔단다.
그러니 흔들리지 마라.
네 인생의 주인은 오직 너,
너 하나뿐이라는 걸
절대 잊지 마.
아빠는 언제나
너의 걸음을 믿고,
네가 선택한 모든 길 위에서
너를 응원할 거야.